
[뉴스핌=서영준 기자] 해운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대량화물의 국적선 수송체제 확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전력 5개 자회사가 유연탄 장기수송에 외국선사의 입찰은 어렵게 하고, 국내선사의 참여를 용이하게 자격을 변경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21일 해운업계,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발전 5개사는 유연탄 장기운송계약(CVC) 공개입찰 공고를 이번 주 중 낼 예정이다.
발전 5개사가 공동 발주하는 이번 입찰은 남부발전 2척, 중부발전 2척, 서부발전 1척, 남동발전 1척, 동서발전 1척 등 총 7척에 대해 향후 18년간 15만톤급 유연탄의 장기수송을 맡기는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발전 5개사는 유연탄 입찰에 일본계 선사를 참여시켜 국내선사의 반발을 사 왔다.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일본계 선사가 발전 5개사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은 총 18척. 이같은 수치는 발전 5개사 석탄 수입량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연간 2400억원, 총 2조 6500억원의 외화 유출을 초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한전의 5개 자회사가 이번 입찰 방식을 제한경쟁으로 변경한 것은 경기불황에 따른 극심한 침체에 빠진 해운업계에 희소식 아닐 수 없다.
발전 5개사는 이번 입찰에서 외화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한 국내 선사 중 입찰 공고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국내 발전 및 제철회사에서 연간 100만톤 이상의 운송실적이나 1년 이상의 장기용선 계약을 이행 중인 선사에게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수의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토록 하고, 국가필수선대 제도에 따라 필수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국가필수선대 제도는 비상사태 시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물자를 운송할 수 있도록 국적 선원으로 구성된 선박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장기운송계약이 국내 선사에 돌아간다면 해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발전 5개사의 이번 결정을 환영 한다"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연탄 입찰에 일본계 선사가 참여해 우리나라 해운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었다"며 "국가필수선대 제도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