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중동 불안까지 겹치며 주식시장이 급락세다. 최근 석달간 상승분을 하루만에 반납하며 코스피지수는 15일 장중 한때 1860선도 붕괴됐다.
미국 대선이 끝나자 오바마 당선을 위해 감춰뒀던 부실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며 급락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CIO는 시장급락 원인에 대해 "미 대선전 숨겨놨던 부실들이 나타나는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짚었다.
두달 연속 고개를 치켜든 미국 고용지표 등 예상치를 웃돌았던 숫자들이 대선이 끝나면서 정체를 드러낼 것이란 불안감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과 유로존 이슈들이 재부각되는 것도 미국 대선이후 하나 둘 불거지는 위험요인이란 것.
김 CIO는 "대선전 발표된 고용지표 개선 역시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고 중동 불안감 역시 미 대선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며 "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예컨대 미국 실업률이 8%대에서 7%대로 떨어졌다는 점,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점 등 최근 미국 고용지표는 대선을 앞두고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이같은 불안감에 유럽과 중동 이슈까지 더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일각에선 패닉셀링까지 우려하는 분위기. 다만 이같은 국면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최악의 국면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긍정론이 다소 높다.
김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상당수인데다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까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이후 한 두 차례 더 기술적인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결국 재정절벽 이슈는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시각과 함께 일각에서 우려하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학주 CIO는 "일부에서 재정절벽이 타협되더라도 부채가 높아지며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최근 급락기에 낙폭이 과대했던 우량주 중심의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사장은 "시장이 오를땐 막상 사고 싶어도 너무 올라 살만한 주식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기관이나 외국인 역시 현재는 시장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많지만 지금 같은 때에 좋은 주식들을 하나 둘 잡아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오늘 같은 경우 외국인과 기관들 모두 와칭하는 분위기인데 좀더 내려가면 연기금이 들어올 타이밍"이라며 "공격적인 스탠스까지는 아니라도 당분간 분할 매수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낙폭과대주와 함께 최근까지 주도주 역할을 해온 IT쪽을 좋게 봤다.
김 CIO는 "1840선을 바닥으로 보는데 분위기에 따라선 패닉셀링, 즉 공포에 의한 매도국면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럴 땐 꾸준히 실적이 나오는 소비재 중심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것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팀장은 "반도체 LCD 등 IT쪽과 한전 등 유틸리티를 좋게 본다"며 "한 두번 추가조정시 비중확대를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