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존 경제위기의 먹구름이 급기야 독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유로존 전체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독일의 각종 경제지표가 성장둔화를 암시하며 유로존 최대 경제국마저 경기침체의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9월 수출이 전월대비 2.5% 줄어든 917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1.5% 감소를 전망한 시장의 예상도 크게 벗어난 수치다.
특히 EU내에서의 수출이 7.0% 급감, 유로존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를 실감케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케 론도르프 분석가는 "독일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일 발표된 9월 산업생산지수 역시 전월보다 1.8% 감소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2%의 하락인 셈이다.
10월 경기기대지수는 최근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독일의 경제모멘텀의 저점이 4분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스 리서치의 토마스 하제스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의 단기전망은 매우 취약하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긍정적인 부분들이 4분기 여파로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독일의 3분기 GDP 지표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0.2%의 완만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RBS캐피탈 마켓츠의 제임스 애슐리 이코노미스트는 "지표에서 중요한 것은 독일인 강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성장둔화 징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독일)경제가 글로벌 금융역풍에 맞서 싸움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 역시 독일이 더이상 유로존 위기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독일이 다른 유로 국가들의 어려움에서 격리돼 왔지만 최근 지표들을 보면 독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독일 경제가 유로존의 부채 위기로 인한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을 취해왔다. 하지만 실업률 증가와 일자리 감소 전망이 보다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메르켈과 중앙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이 하락세를 시작하면서 유럽은 매우 심각한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며 "17개 유로존 회원국의 경기침체가 나타남에 따라 오는 2013년 경기위축은 1.5% 수준에 달할 것이고 2014년에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