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5일(현지시각)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포이즌 필(poison pill)'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나 경영권 침해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 매수자의 주식 매입 시도를 어렵게하는 조치다. 기업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사회의 승인없이 개인이나 단체가 넷플릭스의 지분 10%, 기관투자가의 경우 지분의 20% 이상을 인수할 경우 이 조항이 발동된다.
앞서 아이칸은 지난달 31일 넷플릭스의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칸은 "주주들의 동의 없이 '포이즌 필'을 채택한 것은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최근 한 주주가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이즌 필 채택이 적절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