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 속에 출발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을 저울질하며 조심스런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되는 경우,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재정절벽 이슈의 해결이 지연된다는 점이 채권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오히려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통화정책의 연속성 확보가 위험자산의 강세를 가져올 수 있어 장의 출렁임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
롬니 당선 시, 정권 교체라는 부담감이 위험자산의 랠리를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하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서 재정절벽 이슈가 한 방향으로 해소된다는 점은 점은 위험자산의 강세 요인이다.
결국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를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보다는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권의 스탠스를 기다리며 관망적인 태도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미국 대선 이후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큰 변곡점을 만들어 내기 힘들 전망이다.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아 경기에 대한 인식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외화유입 규제에 대해서도 일방향적인 태도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4~2.85%, 5년물 2.80~2.92% 전망
지난 4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4~2.85%,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80~2.9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70%, 최고치는 2.7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2%, 최고치가 모두 2.88%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77%, 최고치는 2.81%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2.90%, 최고치는 2.9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1%, 5년물은 0.12%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과 5년물 모두 0.18%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79%로 5년물은 2.86%로 지난주 종가보다 각각 1bp, 2bp 높았다.
◆ 외인 순매수 확대에도 박스권 횡보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내 지표 부진과 외인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절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예상보다 저조했던 국내 산업활동 동향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 등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지만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 속에 소폭의 강세를 시현하는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은 현물 4800억원, 국채선물 2만계약 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추가적으로 채권을 담으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3분기 경기 저점 여부 대한 논란으로 시장은 방향성을 쉽게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도 확인됐다.
이에 국고채 3년 금리는 직전주 종가와 동일한 2.78%로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bp, 1bp 하락하며 2.84%, 2.97%를 기록했다.
◆ 이번 주 금리 전망 : 미국 대선이 화두지만...
이번 주 채권시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계감 속에 출발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각자의 대응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으나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도 장이 크게 출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오바마가 당선되는 경우,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된다는 점은 분명 채권 쪽에 호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단락됨에 따라 위험자산인 주식이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 폭을 짐작하기는 어려우나 채권 쪽에 부담인 것만은 사실이다.
오바마가 당선되도 시장의 관심은 즉각 재정절벽 이슈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와 공화당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은 다시 횡보를 거듭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의 출렁임은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를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보다는 여전히 관망적인 태도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롬니가 당선되는 경우, 해외 전문가들은 대체로 증시의 강세를 점치고 있으나 국내는 불확실성 증가, 정책 단절 등으로 인한 위험자산 조정을 예상하는 곳이 많다는 점이 다소 이채롭다.
하지만 지난 9월 실시된 양적완화가 증시 보다는 채권 쪽에 호재로 작용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롬니의 당선과 양적완화의 중단은 채권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까지 겹쳐질 가능성이 커, 롬니 당선 시 재정절벽 이슈가 해소되면서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로 쏠릴 수도 있다.
단, 2000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도 채권 쪽에 불리할 것은 없지만 정치적 이슈에 민감도가 떨어지는 채권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강세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대선 이후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큰 변곡점을 만들어 내기 힘들 전망이다.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에 대한 인식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기자간담회에서 외화유입 규제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하지만 김중수 총재가 충분히 '중립적'인 답변을 준비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수급도 딱히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3년물 1조3500원, 국고채 30년물 4000억원의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8조1000억원 가량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며 11월 중순부터는 대량의 바이백이 있어 공급부담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선 이후에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채권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11월 금통위 시점에서 반등은 있겠지만 상단이 막혀있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