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해외 채권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해외 채권으로 국내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금리 기조의 확대와 인구 고령화 역시 해외 채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예탁원을 통한 국내 거주자의 외화증권직접투자 결제금액은 47억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분기 대비 31%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75% 급증했다.

반면 결제건수는 1만 7162건으로, 2분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4% 가량 급감했다.
해외 채권과 주식 등 외화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전체 투자금액은 더욱 늘어난 것.
예탁원 관계자는 "예탁원이 결제 업무만을 대행하기 때문에 채권과 주식의 개별 결제 액수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유로채의 거래 금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 대상 국가별 결제금액은 유로채 시장이 전체의 89%를 차지했으며, 결제건수는 미국과 홍콩이 각각 50%, 3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유로채(eurobond)란, 발행국통화(유로화) 표시채권이 발행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행돼 거래되는 채권을 말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유럽재정 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을 만든 것 같다"며 "특히 유럽 악재로 인해 시장이 급락할 때 매수 요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증권업계 역시 해외채권 중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미래에셋과 삼성, 대우,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들은 해외채권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미래에셋증권이 출시한 '월지급식 브라질 국채 신탁' 상품은 금새 히트 상품이 됐다. 특히 브라질 국채를 단순히 매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정금리로 월별 이자를 지급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이 상품은 출시 8개월만에 약 7000억원이 몰려들었으며, 이에 힘입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4월 해외 채권을 포함한 이표채권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상품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역시 브라질 국채 판매 잔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6550억원이었던 판매 잔고는 올해 3분기 1조 3500억원으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한때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급락하며 주춤했던 브라질 국채는 최근 다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진 이후 해외 채권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브라질 국채의 경우 헤알화 가치가 많이 하락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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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