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정식 학사학위 수여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금융이 금융권 처음으로 사내대학인 'KDB금융대학교'를 설립, 내년 3월에 개교한다.
공식 4년제 대학을 사내에 설치해 고졸채용으로 KDB금융그룹에 들어온 인재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향후 금융권의 고용문화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내에 대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설치계획을 이미 승인받은 상태로 교과부의 현장실사도 마친 상태다.
학제는 정식 학사학위가 주어지는 4년제 대학으로 대상은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는 고졸직원중에서 선발한다.
현재 국내 사내대학으로 공식 학사학위를 주는 곳은 삼성전자공대(4년제, 학사학위 인정), 삼성중공업공대(2년제, 전문학사학위 인정), SPC식품과학대학(2년제, 전문학사학위 인정)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KDB금융그룹은 학사학위가 주어지지 않는 일반 사내교육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강만수 회장의 특별지시로 정식학위가 인정되는 사내대학을 설립키로 방향을 바꿨다.
강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김주호 교과부 장관을 따로 만나 KDB금융그룹의 사내대학 설립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그 결과 KDB금융대학은 4년제 대학으로 운영되고 졸업자에게는 일반대학과 동일한 정식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교과과정은 금융대학의 특성에 맞게 금융과 재무관리 등과 관련된 강의로 구성하고 금융전문가를 대거 교수로 영입해 교육수준도 높인다. 물론 기존의 대졸 직원들에게도 청강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졸직원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청강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며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우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고졸직원을 위한 금융대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산은이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할 수 있고 직무연관 교육을 받아 보다 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KDB금융대학의 설립은 금융권의 고졸채용 바람에 가세해 금융권의 채용 문화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은은 올해 120명을 고졸채용으로 충원 지난해 인원보다 대폭 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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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