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9월 미국 실업률은 7.8%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92.2%의 생산 가능 인구가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업률은 최근 4주간 구직 활동을 한 실업자에 근거해 집계된다. 수백만에 이르는 실업자가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는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고용률(employment-population ratio)에 따르면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5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최근 3년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이 지난해 10% 선에서 8% 아래로 하락,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달리 실질적인 고용은 최악의 상황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용률은 생산가능인구 중에서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로, 경제활동인구 외에도 구직을 단념했거나 노동시장에 진입을 반복하는 반복실업자 등으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수를 포함한다.
여기서는 일할 능력은 있으나 사회적 고용여건이 못돼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과 학생, 전업주부,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서 산출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현실을 가늠하는 데 고용률이 최고의 지표”라며 “최근 3년 동안 고용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표에서 확인된다”고 말했다.
고용률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3%는 실직 상태이지만 일자리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활동에 적극 나서는 실직자는 불과 5%인 것으로 집계됐고, 나머지 약 3%는 일자리를 원하지만 구직 활동은 지극히 소극적인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타일러 코웬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률은 실제 일자리를 가진 성인과 적극 일자리를 찾는 성인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를 정확히 반영한다”며 “이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고용 상황은 월간 실업률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부진하며,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만6000건 급증, 38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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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