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대출금리 5%→4%대, 수신금리 4%→3%대로 ‘뚝뚝’.
금리가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린 2.75%로 결정하면서 대출과 수신금리의 앞자리가 모두 한 단계 아래 숫자로 교체될 전망이다.
고객들이 느끼는 금리하락 체감이 커지면서 현금 보유하며 투자기회를 노리는 자금이 늘고 있다. 은행들도 예대마진 감소를 피할 수 없어 수익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산정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0.25%p 내린 2.90%로, 3%대가 사상 처음으로 붕괴했다. 12일 오전에도 0.02%p 내렸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지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90%로 역대 최저였는데 1~2달 사이에 더 떨어질 전망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8월 5.36%에서 더 낮아지게 됐다. 결국 가계와 기업대출금리를 합산해 평균한 대출금리는 5.22%에서 내려 4%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미 현재 금리 수준은 한은이 1996년 1월에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다.
수신금리는 실질적으로 4%대는 무너졌고 이제는 명맥마저 완전히 끝나게 됐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일부 특별 상품이나 우대금리를 주는 방법으로 4% 초반 적금상품을 팔았다.
KB국민, 신한은행은 연 4.0%가 가장 높은 적금 이자율로 각각 ‘말하는 적금’과 ‘스마트적금’에 한해 적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신서민통장’에 가입하면 최고 연 4.15%를 주고 있지만 급여이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야 하는 등 부가 조건이 있어 실제 금리는 이보다 낮다. 기준금리 내림폭인 0.25%p만 내려도 모두 3%대 이자 상품이 된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추이를 보며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저금리기조 심화는 과다 채무자들의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이자소득자나 은퇴생활자의 사정은 쪼그라들게 하는 명암을 낳고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잠실PB센터장은 “은행이자나 금리형 연금보험상품의 수익이 하락하면서 은퇴생활자들은 생활비를 줄여가야하는 공포감까지 갖고 있다”며 “최근에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면서 단기 유동성이 몰리는 등 앞으로 돈이 더 안돌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영업전략부 부장은 “금리하락 체감률이 훨씬 커졌지만 예금 쪽에서 반응은 적은데 대출 쪽에서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경제민주화'가 정치적이슈가 되면서 늘어날지 모를 세금에 민감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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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