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증시의 행보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주 월가 주요 컨퍼런스에서는 약세론이 우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뉴욕에서 열린 '빅 픽쳐(Big Picture)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증시 강세론자들과 약세론자들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그 중 한 전문가는 앞으로 미국 증시가 40%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 놓기도 하는 등 전반적인 회의 분위기는 약세론 쪽에 치우쳐 있었다.
물론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됐다. 비앙코 리서치의 제임스 비앙코는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증시 전망을 낙관한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증시 부양을 공언한 것을 신뢰한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이 증시 부양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들 중 대다수는 약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뜻을 같이했다. 참석자들 중 다수는 미국이 수년 내에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벨킨 리포트의 저자인 마이클 벨킨은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었거나 시작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10년간의 시장변화를 조사한 결과 경기 확장기는 평균적으로 45개월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준의 정책에 힘입은 3번의 경기 확장기의 경우 지속 기한이 37개월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불길하게도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현재까지 40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벨킨은 "대개 시장이 피크에 이르렀을 당시부터 2~3개월이 리세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0년간 경기침체기는 평균 15개월 지속됐고 다우존스 지수는 이 기간동안 31%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벨킨은 연준의 증시 부양 공언에 대해서도 회의적시각을 표시했다. "연준이 기업 실적이나 주식 시장을 제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벨킨은 장기투자자들에게는 향후 12~15개월간 주식시장에서 피해있으라고 조언했으나,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초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좋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첨단기술, 공업, 원자재, 재량소비재 등에 대한 투자는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