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정책자들이 재정위기를 봉합하지 못할 경우 2013년까지 은행권이 4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은행권 디레버리징 규모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1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와 유니크레디트 등 58개 대형은행의 자산이 줄어들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주변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4%포인트 위축될 것이라는 경고다.
하지만 유로존의 재정부실 해소와 부채 감축은 난항을 거듭할 전망이다. 주변국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가 후퇴하고 있기 때문.
유로존의 서비스와 제조업은 지난 9월 동반 위축됐고, 경기신뢰 역시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 8월 1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독일연방은행의 마이클 수페르트 애널리스트는 “유럽 은행권의 디레버리징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문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이 감속하면서 은행권이 자산 가치를 더 큰 폭으로 평가절하 해야 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특히 주변국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IMF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12개월 사이 스페인에서 296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탈리아 역시 2350억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자금 유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IMF는 경고했다. 또 은행권 디레버리징과 대출 위축, 주변국 침체 악화 등 악순환이 연출되는 한편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자금 이전이 심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IMF는 지난 6월 기준 1년간 은행권 디레버리징이 6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은행이 커다란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IMF는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인해 미국과 일본 역시 금융안정성과 관련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일본 역시 감당하기 힘든 부채를 떠안고 있어 유로존에서 일으키는 외풍에 취약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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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