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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MF, 한국성장률 2%대 하향, 내수확대 자산버블대응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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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세계경제전망> 발표, 세계성장률도 3.3%로 하향

[뉴스핌=이기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낮췄다. 세계 성장률 역시 3%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생각보다 긴 침체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의 경우 유로존과 미국의 경기침체와 중국 경기둔화로 여전히 마이너스(-)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내수활성화 조치 역시 건전재정 유지라는 전제에서 재정수단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주택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등 소비여력이 미흡, 약효가 크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정부의 3.3% 전망치나 3%대 기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해외IB들이 2.5% 안팎이나 2%대 초반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마당에 IMF마저도 2%대로 낮췄다는 점에서 정부도 3%대 전망을 고집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IMF가 2%대로 공식 성장률 전망치를 낮춤에 따라 이번주 발표될 한국은행의 전망치 역시 2%대로 하향하고, 성장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나 금리인하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신용등급 상향 이후 자본유입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자산버블 우려도 있어 IMF가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는 정책권고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IMF 세계성장률 하향: 유로존+영국 침체, 중국 인도도 둔화 전망

9일 IMF는 <2012년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기존 3.5%에서 3.3%로 0.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도 3.9%에서 3.6%로 0.3%포인트 하향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 3.0%에서 2.7%로 0.3%포인트를 낮췄으며, 내년의 경우는 3.9%에서 3.6%로 역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MF는 지난 9월 기획재정부와 연례협의 때 6월의 3.25%에서 3.0%로 성장률이 하향할 것으로 봤으나, 여기서 다시 한달만에 0.3%포인트를 낮춘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4월 춘계 전망치인 3.5%에서 0.8%포인트를 낮춘 셈이 됐다.

IMF는 지난 4월 공식 전망 이후 6월과 9월 성장률을 낮췄고 이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만큼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4%에서 1.3%로 0.1%포인트 내렸으며, 내년의 경우는 1.5%로 0.3%포인트 하향했다. 신흥국은 올해 5.6%에서 5.3%로 0.3%포인트, 내년은 5.6%로 0.2%포인트 내렸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는 올해 마이너스(-) 0.3%에서 마이너스(-) 0.4%로 0.1%포인트 더 낮췄다. 독일이 0.9%, 프랑스가 0.1%로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하는 선으로 주춤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마이너스(-) 2.3%와 마이너스(-) 1.5%의 침체를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2.2%로 당초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전망됐을 뿐, 일본 경제는 2.2%로 0.2%포인트 하향하며 경기반등세가 약화되고, 영국 경제는 마이너스(-) 0.4%로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의 경우는 중국 경제가 올해 8.0%에서 7.8%로 0.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돼 8%선 성장이 어렵다고 봤으며, 브라질이 2.5%에서 1.5%로, 러시아가 4.0%에서 3.7%로 둔화되고, 인도 역시 6.1%에서 4.9%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유로존 위기 지속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부진하다”며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선진국의 경우 지난 9월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생산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고용과 소비 회복세가 부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의 경우도 대내외 수요가 약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IMF, 세계경제 하방위험 여전히 크다

그렇지만 IMF는 이번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선 IMF는 이번 세계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전제를 부각시켰다. 유럽이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미국도 재정절벽 방지책을 합의한다는 전제 하에서 전망치를 뽑았다는 것이다.

만약 유럽이 유로존 위기해소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거나, 미국의 재정절벽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정치적 결단이 없다면 성장률을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IMF도 10월 도쿄 IMF/WB 연차총회를 앞두고 정기적인 경제전망을 했으나 전망 자체가 힘들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문구를 보고서 곳곳에 넣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IMF는 보고서에서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확률이 1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11%로 추정했다가 지난 4월 4%로 낮아졌던 확률이 무려 4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특히 IMF는 단기 리스크에 대해 ▲ 유로존 위기 심화 ▲ 미국의 재정절벽 발생 및 lqnco 상한 조정 실패 ▲ 국제유가 상승 등을 언급했다.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 도입이 지연될 경우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추가 재정긴축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IMF는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차원에서 은해감독체계의 단일화나 범유럽 예금보장시스템 및 회생메카니즘 등 은행연합 구축과, 재정통합 등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미국도 재정절벽 방지와 정부부채 상한 조정에 실패한다면 전세계 주가가 하락하고 경기침체를 야기할 대형 악재를 갖고 있는 상황이며, 이란의 핵개발 등 중동의 정정불안 역시 여전히 폭발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IMF는 중기 리스크로 ▲ 양적 완화의 부작용 ▲ 높은 공공부문의 부채 수준 ▲ 잠재성장률의 둔화 등을 지적했다.


◆ IMF 재정건전성 내수 복지 강화 주문, 자본유출입 대응조치 권고

이에 따라 IMF의 정책권고 역시 한결같이 경제전망 자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하방위험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중기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신흥국은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충하고 내수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통화정책의 경우 선진국들의 재정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재정위기 상황에서 재정수단이 없기 때문에 양적완화나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신흥국들은 재정건전화를 통해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부채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선진국들의 통화완화에 따른 자본유입과 자산버블에 대응해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는 권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3% 성장률 방어를 위한 경제활력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와중이지만,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의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IMF가 유로존 경제위기 등 대외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2%대로 낮췄다”며 “IMF도 불과 한두달만에 경제전망치를 수정하는 등 전망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알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국내 경제가 8월중에는 태풍과 자동차 파업 등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9월 이후에는 추석 효과를 포함해 생산 소비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므로 앞으로도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이철희 수석 연구위원은 “IMF가 성장률을 2.7%로 낮췄지만 해외IB나 시장의 성장둔화보다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대 성장률 둔화 우려와 내수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전세계가 권력교체기를 맞고 있어 유로존이나 미국, 중국 등 각 국가별로 스스로 해결해야할 해법을 내놔야 하는 등 통합적인 해법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유로존과 미국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상 중국 경제가 8%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 변수를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진국들이 재정위기 상황에서 양적완화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통화완화정책을 펴면서 자본유입이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 등으로 부채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IMF의 권고 대로 재정건전화를 추진하여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과 함께 가계부채 축소와 급속한 자본유입과 자산버블화 등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내 경제구조가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100%에 달하고 국내 금융자본시장이 거의 개방된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이 ‘더블A’ 올라가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 매입이 크게 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3200억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무디스와 S&P 등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후 국가위험도를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이 80bp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자본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국내 금융자본시장 상황은 외환보유액 증가, 단기외채 축소 등 여건이 개선되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우호적”이라며 “그렇지만 급속한 자본유출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구 차관보는 “특히 자본유입이 급속히 들어오는 상황에서 향후 자본유출 우려에 대한 거시건전성 조치를 강화하라는 IMF의 정책권고에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IMF의 정책권고에 맞춰 구체적인 조치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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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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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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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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