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고 진짜 경험을 쌓아라. 이게 취업으로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만나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업계 현안을 논의했던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이 이번에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멘토로 나서기 위해 연세대학교를 찾았다.
슈미트 회장은 '오빤 강남스타일'로 현재 미국 빌보드 2위까지 오른, 이제는 글로벌 빅 가수가 된 싸이를 만나 '말춤'을 배우면서 우리에게 더욱 대중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28일 오전 10시,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아침의 대화'라는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 대강당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연세대학교 학생 뿐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이화여대, 서강대 등 대학생과 슈미트 회장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서 이른 아침부터 꼬박 2시간을 이동해온 청년까지 700여 명 가량이 자리를 메웠다.
학교 측은 예상치 않은 인파가 몰리며 대강당을 꽉 메우자 또다른 강의실에서 생중계를 들을 수 있도록 청중들을 배려했다. 결국 예정돼있던 수업이 휴강을 하기도 하는 등 강연장 근처는 마비 상태였다.
이날 슈미트 회장은 학생들에게 '도전'을 두려워말라고 조언하며 강연 시작을 시작했다. 젊은시절의 도전은 결국 평생의 자산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학생때는 최고경영자(CEO)가 될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원래 꿈은 프로그래머였기 때문이다. 실제 첫 직장은 제록스 알토(Xerox Alto)라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드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를 배웠으며 이때의 경험은 CEO가 된 지금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CEO를 원하는 친구들은 CEO가 될 것을 목표로 하지말고 사랑하는 일을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실제 자신은 게임하느라 학창 시절 수업도 빼먹을정도로 사랑하는 일에 열중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열정과 도전을 젊은이들이 가질 태도라고 강조했다. 의과대학이나 로스쿨 처럼 안정적인 것도 좋지만, 혁신은 젊은이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잃을 것 없는 청춘들이 도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위에 좋은 친구를 둘 필요가 있다며, 자신도 친구를 통해 용감해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위에 굉장히 똑똑하고 무언가에 미쳐있는 친구가 한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과 어울려라. 흥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러 사람과 어울릴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우리는 왜 대학을 다녀야 하는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기업은 팀 별로 프로젝트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멤버들과 협업할 수 있는 잘 어울리는 사람이 필요하다. 한국은 팀 경쟁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 내 융화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언 뿐 아니라 현재 세계 최고의 검색서비스 社인 구글을 경영하는 CEO로써의 자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경영자로써 특별한 리더십 스타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논쟁을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는 한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미트는 "한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사실상 한국이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도 한국이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가정에서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연세대학교와의 향후 협력관계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슈미트 회장은 "가족의 기쁨을 얻는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만 봐도 당신은 좋은 아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연세대학교 총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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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