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밖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은 장중 다소 만회되는 모습이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전일보다 1.5%, 1.39달러 내린 배럴당 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거의 2달만의 최처지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0.4% 내리면서 배럴당 110달러대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245만 배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도 증가 전망을 뒤엎고 48만 1000배럴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 역시 48만 2000배럴이 감소했다.
이란의 핵문제를 둘러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시장을 지탱해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사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선제공격을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테헤란의 설전이 진행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유로존의 채무위기 관련 불안감이 더욱 확대되면서 시장은 약세를 연출했다.
그리스는 양대 노조의 파업으로 교통시스템이 중단됐고 병원은 비상 인력에 의해 가동되는 등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재정축소를 위해 임금과 인력 감소 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노동계와의 충돌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날 스페인에서도 긴축에 항의하는 대규모 폭력 시위가 발생, 경제확장을 지원하려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부양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채무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재점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달러화 강세를 이끈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도 지속됐다. 미 경제가 지난 2분기 연율 1.7% 성장에 그친 데 이어 3분기 성장률 역시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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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