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음식료업종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수혜주로 떠올랐다.
급등하던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 반전한 데다 원화 강세로 원가부담 일부가 완화되고,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93.38포인트(2.71%) 오른 3542.80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7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뛰어넘은 신고가다.
지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QE3를 발표한 이후 탄력을 받았다. 14일 이후 한 하루 약보합을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다. 14일 이후 1주일새 지수는 6.4%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6% 상승한 것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종목별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CJ, 대상 등이 연일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였고, 오리온 CJ제일제당 등도 이날 3~4% 상승률을 기록했다. KT&G 역시 9만원대를 회복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한제분 삼양식품 등은 7~8%대 급등세였다.
음식료주는 전통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힌다. 원재료인 곡물을 수입하는 내수업종이고, 외화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환율의 하락은 음식료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낮춰준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초 1133원대에서 이날 1119원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FRB, 일본은행(BOJ) 등이 잇따라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1100선 하향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음식료업체들의 주요 원료인 국제곡물가격이 급등세에서 진정국면으로 진입한 것도 상승 이유다.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국제곡물가격은 지난 7~8월중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수확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수확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다는 분석으로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정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곡물가격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곡물소비가 급증할 가능성이 낮고, 현재 곡물재고율이 안정되고 있어 작황부진이 나타나도 일정부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음식료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 대통령 선거 전후로 제품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있다.
증시 내부요인으로 강력한 주도주가 없는 장세라는 점도 음식료업종이 부각되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 상승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너무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점 고점 수준"이라며 "환율 하락도 추가 10%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곡물가격도 더 내려가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료업종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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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