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헌법재판소의 조건부 합헌 판결에 따라 유럽안정기구(ESM)이 내달 본격 가동된다.
이에 따라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지원 0순위로 꼽히는 스페인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부동산 시장과 지방정부의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과 주위 정책자들의 압박이 증폭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스페인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4.4% 하락, 208년 초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은 전분기에 비해서도 3.3%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는 데다 모기지 대출이 줄어들면서 주택 매입 수요를 저하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모기지 대출은 전년 대비 20.4% 급감했다. 7월에도 주택 매매가 17개월 연속 감소한 한편 가격이 전년 대비 2.5% 하락하는 등 3분기 지표 역시 흐릴 전망이다.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스페인 부채위기의 대표적인 ‘약한 고리’로 꼽히는 지방 재정 부실 역시 악화 일로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2분기 지방 정부의 부채 규모는 GDP 대비 14.2%로 1분기 13.8%에서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이들 지방 정부의 재정 부실은 중앙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 외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공공 부채 역시 1분기 GDP 대비 72.9%에서 2분기 75.9%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 회원국이 ESM에 320억유로를 10월 말까지 지급, ESM은 약 2000억유로 규모의 대출 여력을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내달 8일 룩셈부르크에서 첫 이사회를 가진 뒤 10월 말부터 펀드 가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국 재무장관은 향후 수 일 이내로 ESM 자금 지원에 따르는 조건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SM이 주변국 국채 매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속속 진행중인 데 반해 스페인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엄격한 지원 조건을 피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요건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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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