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가 약세를 보였다. 스페인 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입 대상인 2년물 국채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4bp 급등한 1.87%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6bp 뛴 3.09%를 기록, 3%선을 상회했다.
5년물과 7년물 국채 수익률도 각각 7bp와 12bp 급등했다.
이날 30년물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채권(TIPS)의 스프레드는 2.64%포인트까지 상승해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과거 10년간 평균치인 2.4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크 폰드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서치 헤드는 “국채 시장은 연준의 QE가 어떤 형태로 진행되며, 그 결과가 어떨 것인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BNY 멜론의 댄 뮤홀랜드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연준의 정책은 분명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7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 0.8% 늘어난 1조5900억달러을 기록, 6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 2009년 3월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상승한 5.79%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10년물 수익률은 한 주 동안 16bp 올랐다. 2년물 수익률 역시 19bp 급등한 3.14%를 나타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올란도 그린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스페인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실제 국채 매입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BC의 노버트 올 전략가는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향후 수 주 동안 시장 심리를 상당히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5bp 오른 1.71%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30일 이후 최고치다. 한 주 동안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19bp 상승했다.
ECB의 국채 매입과 함께 연준의 QE 발표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한 풀 꺾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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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