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파생상품 거래 담보물 요건 강화로 인해 오히려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JP 모간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미국 대형 은행이 적정 담보물을 확보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채권을 국채를 포함한 우량 채권 대출로 스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10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국채 시장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와 은행권의 재무건전성 강화로 인해 648조달러에 이르는 파생상품 시장의 담보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소한 7개 대형은행은 고객들에게 이른바 ‘담보물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대형 투자은행(IB)이 이를 이용,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와 경제학자들은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담보물 규제 강화가 오히려 리스크를 숨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규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탠포드 대학의 대럴 더피 재무학 교수는 “파생상품 딜러들은 자신들의 수익성만을 고려할 뿐 시스템 리스크는 안중에도 없다”며 “정책자들은 규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 크게 확대된 이후에나 이를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생상품 중앙청산소 역시 투자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정크 등급보다 4단계 높은 채권까지 담보물로 인정하는 등 일부 청산소가 이미 자체적으로 담보물 요건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탭 그룹에 따르면 규제 강화에 따라 발생하는 담보물 수요가 최대 2조6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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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