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제로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QE) 시행을 확실시하는 한편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과 5년물의 스프레드가 2008년 평균치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스프레드 하락은 트레이더 사이에 기준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할 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국채시장 변동성이 62% 떨어지는 등 주요 시장 지표가 일제히 제로금리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적어도 2015년 말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까지 실업률이 43개월 연속 8%를 웃도는 등 고용 악화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데다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냉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HSBC의 래리 다이어 채권 전략가는 “미국의 실물 경기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고, 본격적인 회복을 이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채시장은 저성장의 장기화 가능성을 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전략가와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말 1.65%, 내년 2.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 1.9%와 2.7%에서 상당폭 하락한 수치다.
10년물 국채 옵션의 3개월 변동성은 최근 71.8bp까지 하락해 1년 전 110b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또 2007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변동성 하락은 연준의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연준의 QE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게 상승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3차 QE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지수는 8월 9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2010년 11월 2차 QE 시행 수개월 전 82%까지 상승한 바 있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번지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채권(TIPS)의 스프레드는 2.38%포인트까지 상승, 지난 4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평균치 2.16%를 웃도는 수치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루카 젤리넥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조만간 QE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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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