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동아시아 신흥 경제국인 베트남이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원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자체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6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는 29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악성 부채를 빨리 청산하지 못한다면 장기불황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서 이 같은 경고를 제출했다.
이번 보고서는 베트남 금융권이 현재 250조~300조동(원화 13.6조~16.2조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응웬 떤 중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지난달 비리 혐의로 은행권의 고위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신임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7년 8.5% 수준을 기록한 경제 성장률이 최근 4.4%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는 점도 현 내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차이나 캐피털의 피터 라이터 매니저는 "베트남은 이제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베트남의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모든 가용 수단을 검토하기도 전에 IMF에 손을 벌린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전체 대출의 4.47% 수준으로 지난해 말 3.07% 수준과 비교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 반 빈 베트남국가은행 총재는 지난 4월 일부 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 국회 경제위는 중앙은행이 해외 구제기금을 활용해 부실대출을 매입하는 '배드뱅크'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과 연체된 채무 규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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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