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비 0.3% 성장에 그치면서 1분기 성장률 0.9%의 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됐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속보치에 비해 더 부진하면서 GDP 성장률은 전년비, 전기비 모두 0.1%포인트씩 하향 수정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비 0.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비로도 2009년 3분기 1.0% 이후 가장 낮은 2.3%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26일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것이다. 상반기 GDP성장률은 연 2.5%로 역시 지난 발표보다 0.1%포인트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분기 우리 경제는 5분기 연속 1% 미만의 낮은 성장을 지속했다. 전기비 0.3%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정영택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를 추계할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6월 실물지표가 7월말 발표됐고, 기업실적 자료도 입수했는데 특히 건설업 생산관련 지표들이 속보치 추계 당시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조업 관련 지표도 예상했던 수준보다 안좋았다”고 진단했다.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제조업과 건설부문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석유석탄 및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전기비 0.2%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해 같은 기간 2.7% 줄었다. 다만,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정보통신,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늘어나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들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내구재 및 준내구재 지출이 늘면서 1분기에 비해 0.4%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7.0%,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0.4%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재화수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각각 1.4%, 1.8% 줄었다.
국민총소득(GNI)는 명목과 실질 수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2분기 우리나라의 명목GNI는 수요 부진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명목 GDP가 줄어들면서 전기비 0.2% 감소했다. 그러나 실질GNI는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축소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나 1.2% 증가했다.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
정 부장은 “명목GDP나 GNI는 당시의 시장 가격으로 판 금액이 집계되는 것인데 실질GNI는 기준년 대비 교역조건이 어떻게 변화했는 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2분기 총저축률은 31.2%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국내총투자율은 같은 기간 1.8%포인트 하락한 27.7%로 집계됐다.
정영택 부장은 “현재 7~8월 수출입과 7월 생산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8, 9월이 남아있고, 현재까지 생산 쪽은 좋지 않았지만 폭염특수, 런던올림픽, 여수엑스포 효과도 있을 수 있어 단순히 수출입이 안좋다고 성장률이 0.3% 수준보다 올라간다 내려간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두 달간 실물 지표가 있는데 크게 호전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 7월 우리경제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연 2.7%, 3.2% 성장해 연간3.0%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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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