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그동안 경제를 지탱하던 중요한 축이던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상품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RBA 정책위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RBA가 이번 주 화요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급하게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 같은 환경을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RBA의 정책위원이자 경제학자인 워릭 맥키빈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개월 간 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개인적인 금리 전망에 하방위험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상품 가격의 하락 추세가 호주의 인플레이션이나 호주달러의 강세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중앙은행의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4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RBA가 현행 3.5%인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실업률이 5.2% 수준으로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경제 성장률 역시 평균 3.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AMP 캐피탈의 션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철광석이나 석탄 가격이 더 내려간다면 중앙은행의 분위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광산과 자원 산업이 호주 경제 성장에 미치는 비중을 50%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BHP 빌리턴이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유예를 선언하면서 시장에서는 호주의 광산붐이 종료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만약 시장의 이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비록 호주달러가 달러 대비 등가 수준 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RBA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호주달러는 지난 2008년 상품가격이 붕괴될 당시 급격한 변동폭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철광석 가격이 약 60% 급락하자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40% 가량 약세를 보였고, RBA가 시장에서 호주달러를 매입하는 등 개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RBA는 현재 호주달러가 2008년 보여줬던 것만큼 상품가격의 급락세에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BA는 호주달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가 신용도 역시 'AAA'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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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