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8년 리먼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이 중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과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포함한 파생상품이 아닌 중국의 예금이 급증하면서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네덜란드 노테르담의 에라스무스 경영연구소는 29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값싼 유동성을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아니라 중국의 거대한 예금 자산이 양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거대한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일으킨 원흉도 중국의 예금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금융위기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모기지 파생상품만으로는 그만한 주택시장 거품을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 에라스무스 경영연구소의 판단이다.
미국 주택시장이 활황을 이뤘던 2000~2006년 사이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모기지담보부증권과 CDO를 중심으로 한 특정 금융상품의 비중은 불과 5%였다는 얘기다.
2000년대 초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모기지 리파이낸싱과 소비가 활황을 이뤘고, 이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강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이 급성장을 이뤘고, 이는 예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예금 자산은 2006~2009년 사이 GDP의 50%를 웃도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2004년 이후 중국의 예금액은 국채를 포함한 채권시장으로 밀물을 이뤘고, 이는 글로벌 금리 인하를 초래했다고 에라스무스 경영연구소는 진단했다.
이렇게 촉발된 저금리가 과잉 유동성을 양산하고, 이어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을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연구소는 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000년대 초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논리적 정당성을 제공, 글로벌 침체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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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