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이 신청한 8개 제품의 미국시장 판매금지 조치에 대해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특허침해를 우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받은 제품의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특허 변형을 위해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이미 '바운스 백' 등 애플이 제기한 기술 특허 모두를 피해갈 수 있는 우회기술을 개발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프리베일'은 이번 평결에서 애플의 디자인 특허침해 주장을 모두 피해갈 수 있었지만 기술특허 침해는 모두 인정됐다.
이는 채용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최신 버전이 아닌 진저브레드 2.3.5 버전이기 때문에 기술특허 침해가 인정된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
다만, 디자인특허 부문을 우회하는 방향은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특허와 달리 디자인특허는 업데이트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8개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심리는 9월 20일에 열린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당장 8개 제품에만 판매금지를 신청했지만, 앞으로 공세는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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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