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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재벌개혁] 황인학 실장 "누구를 위한 순환출자 규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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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 기고

▲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
지난 8월 6일,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 제3호 법안이라며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 법안은 5.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에서 내세웠던 재벌개혁 공약을 그대로 닮은꼴이다. 소위 경제민주화의 이름으로 재벌규제에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순환출자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었다. 더 나아가 규제를 통해 얻을 사회적 편익은 거의 없고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은 크다는 점에서 순환출자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요 논거는 이러하다. 

재벌총수가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많은 계열사를 지배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소유-지배의 괴리에 따른 사익편취 위험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력집중 심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순환출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기형적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다. 

우선, 순환출자에 기반한 기업집단은 세계 도처에 산재한다.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일본의 Toyota, 프랑스의 명품 그룹 LVMH, 피아트를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Agnelli 그룹, 캐나다의 Hees-Edper 그룹 , 인도의 Tata 그룹 등 각국의 글로벌 기업에서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다반사로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고, 규제하겠다는 나라도 우리가 유일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규제로 우리 기업을 자승자박한다면 누가 득을 보겠는가.

순환출자 때문에 소유-지배 괴리도가 높아진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순환출자가 불가능한 지주회사 그룹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순환출자가 존재하는 일반 기업집단의 소유-지배 괴리도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다. 

더 나아가 소유-지배 괴리도가 높으면 지배주주에 의한 사익편취로 회사가치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

만약, 순환출자를 규제한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그룹은 현대·기아차 그룹, 현대중공업, 삼성 그룹이다. 

이들은 경쟁력과 경영성과 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며,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그룹이다. 순환출자에 기반한 소유지배구조가 문제라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끝으로 만약 순환출자 규제안이 채택된다면 해당 그룹들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쓸 수 있는 자원을 지배구조 정리하는데 써야 한다. 

게다가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고 해서 소유-지배 괴리도가 크게 개선될 일도 없으니 정치권은 차후에 또 다른 규제를 들고 나올 것이다. 

이에 기업가도 정치권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여 여유자금이 있어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사내유보를 늘리려 할 것이다. 

이렇게 경제심리와 투자를 위축시켜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줄이는 규제 법안이 과연 경제민주화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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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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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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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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