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다시 하락세도 돌아섰으나 주택공급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이 늘면 가격은 더욱 하락압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정부가 손놓고 있는 수요진작에 나서더라도 공급량 증가와 맞물려 단기간 내 주택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국토해양부 및 통계청,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현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택매매 동향과 주택값은 올해 들어 다시 급랭했다.
대표적 경기 현행지표인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전년 동월대비 58.8% 줄어든 이후 7월까지 매달 20% 이상 감소했다. 이들 수치는 계절적으로 거래량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실제 거래량이어서 경기 실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주택값 역시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0.4%의 상승세를 유지하다 올 1월 0.2%에 접어든 뒤 5~6월에 0%로 내려앉았다. 이어 하반기 첫 달인 7월 들어 급기야 -0.1%로 하락 반전했다.
올 초 거래량이 감소세로 반전한 데 이어 가격도 하반기 첫 달에 감소세에 접어든 것이다.
반면 주택공급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주택 인허가물량은 지난해 54만9500여 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7월에만 28만2100여 가구에 달했다. 올 1~7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공급량(21만4100여 가구)과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주택거래 및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민간분양주택 공급량은 지난해 42만7200여 가구에 이어 올 1~7월간 25만 가구를 상회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주택공급량은 정부의 연간 주택공급 목표치인 35만 가구는 물론 2년 연속 50만 가구를 웃돌 전망이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주택경기가 위축된 상태에서 공급량이 증가하면 경기가 더 꺾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인허가를 받아 놓고 실제 공사를 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격이 수 치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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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경호 기자 (victor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