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정책자들이 오는 23일부터 부채위기 해결안을 놓고 회의를 갖는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황에 이번 회의가 의미있는 결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유로존 정책자들이 한 주 동안 부채위기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정상들이 베를린에서 회동할 계획이다.
정상들은 특히 ECB의 주변국 국채 매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 시한 연장과 추가 구제금융 및 채무조정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리스 국채 수익률 상한선 제정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일부 외신이 ECB가 그리스 국채에 대해 수익률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ECB는 한 발 물러선 상황.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베렌버그뱅크의 홀저 슈미딩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수익률 상한선은 유로존 부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주변국이 성장 위주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RBC는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를 제한하는 방안은 상당히 강력한 조치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채 수익률 상한선은 ECB의 국채 매입을 전제로 한 계획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ECB가 상한선과 함께 주변국 국채 매입 규모를 밝힐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스페인 루이스 데 긴도스 경제부 장관이 ECB에 유통시장에서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을 종용하는 등 시장과 주변국 정부의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독일과 ECB의 마찰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위기 해법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울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주변국이 부채위기가 독일 경제에 수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리스의 추가 지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ECB와 EC, IMF 등 트로이카는 내다 초 그리스를 방문, 재정적자 감축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