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곧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노이어 ECB 정책위원 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장 개입을 단행키로 결정했다”며 “국채 매입이 상당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는 위기 국가의 단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조속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ECB의 월례 보고서에서도 국채 매입 의사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ECB는 주변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재정 건전성 및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적극 나선다면 국채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ECB는 국채 매입에 나서기 위한 여건을 갖추기 위해 정책자들의 재정 통합과 구조적인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ECB는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유로존 경제 성장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이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이어 정책위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ECB는 어떤 회원국의 탈퇴에 대해서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ECB 보고서의 전문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올해 2.3%에서 내년 1.7%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8%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2014년 역시 1.9%에 그쳐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를 밑돌 전망이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로존 경제가 0.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당초 예상치인 마이너스 0.2%보다 침체가 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6%로 하향 조정됐고, 2014년 전망치는 1.4%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