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구조조정 대상 기업 가운데) 상장사는 3곳 밖에 없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전일 지난 7월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상장사가 3곳 밖에 없다고 뒤늦게 확인하면서, 권 원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시장에선 혼선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당초 구조조정 대상 상장사로 파악된 6곳과는 그 숫자에서도 차이가 있는데다, 나머지 3곳이 자구계획 등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리스트에서 제외됐는지 여부도 명확치 않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이어 "만약 C, D등급 정보가 미리 샜다면 시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별도로 감시대상으로 다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 1806개 중 549곳의 신용위험을 세부 평가한 결과,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15곳과, 퇴출 대상인 D등급 21곳을 포함해 36곳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삼환기업과 삼환까뮤, 홍익건설 등 건설사 및 시행사 17곳(C등급 5개, D등급 12개) 등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시장에 흘러나왔다. 또 성동산업, 성동기공, 세광조선, 창성해운 등과 주방가구업체인 에넥스 등도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언급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알려진 상장사로는 권 원장의 언급처럼 삼환기업과 삼환까뮤, 에넥스 이렇게 3곳이다. 삼환기업이 법정관리, 삼환까뮤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에넥스는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중에 있다.
하지만 애초 구조조정 대상으로 발표된 36개 업체 중 상장사는 총 6개사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상장기업은 총 6곳"이라면서 "상장사라 하더라도 바뀐 법률에 따라 해당기업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공시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 원장의 구조조정 대상 상장사 축소 발언과 관련, 그 배경과 의도를 둘러싸고 시장에는 불필요한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금감원장이 삼환기업과 삼환까뮤, 에넥스 등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도 적절한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는 데다 또한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당 상장사 숫자를 줄인 것인지 아니면 나머지 상장사 3곳이 자구계획 등에 따라 차후에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는지가 명확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상장사의 자구계획 등에 따라 중간에 잘 해결되면 상장사라 하더라도 (구조조정 대상에서) 다시 번복될 수도 있다"면서 "또한 (회사 이름이) 알려지면 시장에서 거래가 끊겨 살릴 기업도 안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사명을 거론하지 않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권 원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에선 구조조정 대상 상장사에 대한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어, 금융감독을 담당하는 수장으로서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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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