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약속'을 동력삼아 8월 첫 주를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여기엔 유럽에서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붙는다.
이번주에는 눈에 띄는 주요 지표들이 별로 없는 반면 메이시와 JC페니 등 소매업체들을 비롯, S&P500 소속기업들의 어닝 발표는 꾸준히 이어진다.
지난주 연준과 ECB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후 시장은 올 가을 구체적인 행동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푼 상태이댜. 그리고 바로 이 같은 기대감이 8월 한달 동안 시장의 등을 밀어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이번주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강연 일정이 두차례 잡혀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말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 심포지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서 QE3로 알려진 추가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2년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증시는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문을 열어 둔 연준 정책회의 성명에 힘입어 3주래 종가를 기록하며 지난주를 접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로를 보호하겠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약속이 수주내에 구체적인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낙관론도 유로와 주식을 띄우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증시의 가파른 랠리를 끌어낸 것은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16만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됐음을 보여준 월간 고용지표였다.
양호한 지표에 올라타 다우는 3일 217포인트 오른 1만2096으로 장을 막으며 주간기준으로 0.2% 올랐다. S&P5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0.4%, 나스닥지수는 0.3%의 흑자를 기록했다.
제이니 몽고메리 스캇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크 루치니는 "미국의 7월 월간 고용지표는 경제가 관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양호했지만 연준이 권총을 치워버릴 만큼 좋지는 않았다"며 이는 최상의 배합이라고 말했다.
루치니는 QE3 가능성이 그대로 살아 남은 상태라며 이번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잭슨홀 논의를 거쳐 9월 12일 연준 정책회의에서 모기지증권을 포함한 5000억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메이지로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아앤 스웡크는 "통화부양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이미 치유가 시작되고 있는 종목을 자극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은 지난 몇 달간 회복세를 보여왔다. 반면 제조업과 공급관리자협회(ISM) PMI는 둔화신호를 나타냈다.
도이체 방크의 수석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비앙코는 지난주 랠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진로에 단기 장애물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ECB의 유로 안정화 약속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시장은 본격적인 조정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5~10%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오작동으로 비정상적인 거래를 초래하면서 4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나이트 캐피털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 상태다.
붕괴위험에 처한 나이트 캐피털은 3일 자본확충을 위한 크레딧 라인 확보에 나섰지만 월가는 페이스북 IPO 거래 차질에 이어 터진 이번 사태로 소매 투자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졌다.
한편 루치니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기본 대부분의 동인은 유럽에서 나올 것이지만 미국의 '재정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 절벽은 올해말로 종료되는 부시 행정부시절의 감세와 의회의 합의가 없을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동 예삭삭감을 일컫는 조어다.
루치니는 11월의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워싱턴 정치권이 재정 절벽에서 물러설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종잡기 힘들고, 따라서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중대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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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