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의 부채위기 문제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면서 유로화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특히 엔화에 대해 유로화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엔은 95.45엔으로 마감, 1.10% 급락했다. 유로/달러 역시 0.96% 내린 1.216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주간 기준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은 0.14% 내린 78.48엔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70% 오른 83.48을 나타냈다.
게인 캐피탈 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외환 전략가는 “스페인을 주축으로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된 소식이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성장이 무엇보다 커다란 우려 요인이며, 이는유로화 추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파운드는 0.30% 내린 77.86펜스에 거래됐다.
외환 트레이딩 업체인 원다 코프의 딘 포플웰 애널리스트는 “스페인도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국가 부채에 대해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3개월 동안 유로화가 5.1% 하락, 글로벌 10개 주요 통화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가 8.5% 오르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국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가 각각 4.1%와 4.0%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