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강남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한 달 새 5000만원 넘게 떨어진 단지도 수두룩하다.
실물경제 하락으로 주택구입 능력이 크게 저하된 데다 정부의 거래활성화 정책도 시장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9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강남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급락세다. 이들 단지가 전국 주택시장 가격을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6월 아파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개포동 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42.55㎡는 전달대비 최고 5700만원 빠진 6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7500만원이나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주공4단지의 전용면적 42.55㎡은 6억5500만~6억70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원까지 미끄러졌다.
주공1단지 인근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팔려는 사람이 늘어난 반면 사려는 사람은 줄어 매물이 쌓이고 있다”면서 “경기불황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사업추진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급매물도 거래가 안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향후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거품론’이 일반화되며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줄면 시장이 매수자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정상적인 거래는 사라지고 급매물만 팔린다. 이로 인해 매도자가 급매로 처분하려면 호가를 더 낮춰야하기 때문에 집값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 청실2차와 개포 시영, 개포 주공 2,3,6,7 단지 등은 매물이 크게 쌓이고 있다. 지난 6월 단 한 가구도 주인이 바뀌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주택 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내렸지만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낮아 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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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