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대지수 5월 54→ 6월 43→ 7월 37
- "유럽 위기, 독일 프랑스도 안전하지 않다" 불안감
- 기업 실적 약화될 것이란 의견이 37% 더 많아
- 美 펀드매니저들 'IT 거품 붕괴 위험' 인식
[뉴스핌=김사헌 기자] 글로벌 전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18일 발표한 최근 실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들은 유럽 채무 위기 심화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중심국가 역시 위협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기업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란 쪽에 크게 무게를 싣기 시작했고, 나아가 첨단기술(IT) 거품이 붕괴될 위험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유럽 위기에 대해서는 주변국에 대한 공포가 줄어든 반면 중심국으로의 위협에 대한 인식은 강화됐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중이 32%로 6월의 10%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프랑스가 올해 네거티브 서프라이즈가 될 가능성을 본 전문가의 순 비중은 55%에 도달했다.
그리스가 유로존 이탈을 피할 것이란 기대감은 순 44%에서 순 37%로 줄었지만, 아일랜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순16%에서 순32%로 증가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독립 조사에서는 글로벌 기업 실적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61%나 더 많았으며, 그 비중이 6월 조사 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전체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 경제성장기대지수는 지난 5월에 54에서 6월에 43으로 떨어지더니 7월에는 37까지 내려갔다.
무엇보다 기업 실적 전망 후퇴가 결정적이었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기업 실적이 더 약화될 것이란 의견이 그 반대 의견에 비해 순수하게 37% 더 많았다. 6월 조사 때 19%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이며, 5월 이후 두 달 연속, 부정적 의견 비중이 모두 39%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기업 실적이 10% 이상 개선될 것이란 의견 비중은 2009년 4월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69%의 전문가들이 실적이 10% 미만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 영업이윤 감소세를 예상한 전문가 비중이 순수하게 58% 더 많았는데, 6월의 41%보다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거시경제전망과 위험보유성향 측면은 두 달 연속 악화 추세를 중단했다.
펀드매니저들 중 세계경제가 앞으로 1년 동안 더 악화될 것이란 의견이 13%포인트 더 많았다. 6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줄었다. 위험과 유동성지수는 소폭 개선됐는데,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내에 이 같은 정책이 실시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첨단기술주는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었는데 미국 쪽 펀드매니저들은 'IT거품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쪽 펀드매니저들 중 IT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견이 순수하게 22%가 많았는데, 이는 6월의 41%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비중 축소 의견 비중은 19%로 6월의 9%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 차원에서 보더라도 IT업종 선호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IT업종 비중 확대 의견이 순수하게 32% 더 많았는데, 6월의 41%에 비해 후퇴한 것이다.
미국 주식에 대한 인기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 중 미국 증시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견은 14% 더 많게 나왔다. 6월의 31%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유로존과 영국 그리고 일본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은 다소 줄었다.
글로벌 상품시장의 인기는 줄었지만, 이들 전문 투자자들은 금 시세가 적정한 수준이며 국제유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봤다. 금 시세가 과대평가됐다는 의견 비중은 10%에서 1%로 줄었고, 유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12% 더 많았다. 6월에는 유가가 적정수준이라는 의견이 형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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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