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퍼펙트 스톰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다시 한 번 공포스러운 전망을 제시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루비니 교수는 트위트를 통해 세계경제를 총체적으로 무너뜨리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 현실화되기 시작했고, 내년 각국 경제를 직접적으로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그는 미국의 성장 정체와 유로존 부채위기, 중국을 필두로 한 이머징마켓의 성장 둔화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네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글로벌 경제를 삼킬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한 바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고, 내년 글로벌 경제가 혹독한 시련기를 맞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최근 예상치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뚜렷한 성장률 둔화에서 보듯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고, 지난 6월 미국 고용이 4개월 연속 급격하게 악화되는 등 글로벌 경제 하강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중앙은행의 극단적인 경기부양책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루비니 교수는 “몇 개월 전 예측했던 2013년 퍼펙트 스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2008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때는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실탄을 장전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거의 다 소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확대 등 연이어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했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역부족이었다.
루비니 교수는 “통화완화 정책은 일시적으로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데 그칠 뿐”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의 구조적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경제와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