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지난 5일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는 중국인 500여명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10시께 본사에 도착한 이들은 오후 3시를 넘어 이곳을 떠났다. 기아차의 중국 딜러단 방문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지 딜러들이 한국 본사의 위상을 눈으로 직접보고 느끼며 소속감과 결속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됐다"면서 "이날 중국 딜러단은 기아차의 설명회를 듣고 판매 증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는 요즘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유럽과 중국 등 다양한 인종에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세계 각국 현지 딜러들은 물론 언론인, 정부 관계자도 잦은 방문을 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사옥을 방문 중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자 그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읽히는 대목이다.
유럽발 세계경제 불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차그룹은 내실경영에 나서는 상황이다. 회사의 규모를 생각할 때 큰 돈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수백명씩을 수시로 본사에 불러들여 교육시키는 것은 적잖은 비용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사흘이 멀다하고 외국인 수백명씩을 초청한다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이들 방문에는 투자를 아까지 않는다. 현대차와 기아차 뿐만 아니라 최근 다른 계열사들도 해외 거래선을 본사로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최고급 호텔 숙박은 물론 여수세계엑스포 관광까지 풍성한 일정으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자국으로 돌아간다는 후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단적으로 지난 6월에만 북경현대 우수딜러(6/15), 유럽, 중남미, 아중동 딜러단(6/21), 기아차 미국딜러단(6/21), 동풍열달기아 우수직원(6/26) 등 4차례나 대규모 해외 딜러를 양재동 본사로 초청했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글로벌 시장 확대의 근간이 되고 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정 회장은 최근 해외 법인장 회의를 한달 앞당겨 열고 "이번 유럽위기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라"며 "그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타 지역으로 전이될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런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는 삼성그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도 외국인들의 단체 방문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딜라이트관을 둘러보는 외국인 관람객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수원사업장 홍보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홍보관 등을 방문하고 돌아간 외국인은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인원 중에는 삼성전자가 시행하고 있는 역파견제도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 임직원들을 본사에 불러 교육을 시키는 제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외국인 임직원들이 본사의 기업문화를 체험하면서 문화적 이질감을 최소화는 동시에 글로벌 인력 운용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서 "디지털시티연구동이나 수업사업장, 딜라이트, 본사 등을 방문해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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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