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2세 경영을 위한 보금자리가 용산에 재탄생한다.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뒤를 이어 서경배 사장이 기존 사옥을 허물고 신사옥을 마련해 2.0 시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용산 본사는 서 회장의 역사와 함께 하는 장소로 통한다.
1976년 당시 용산의 랜드마크 고층건물로서, 고속장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모습을 담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실제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100대 기업에 속할 뿐만 아니라 외형액 순위 8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사옥 건립 배경과 관련 아모레퍼시픽측은 "창업주의 경영철학이 담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창조해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신사옥은 오는 2016년까지 최고 23층 높이의 최신식 복합 업무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지면적 1만4523㎡, 연면적 12만3450㎡ 규모로 연면적을 기준으로 현재 사옥보다 9배 이상 넓어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 땅에 새로운 미의 문화를 창조해 왔고 자취를 감줬던 차 문화도 부활시켰다"며 "신사옥은 오랜시간 용산에 뿌리를 내려온 아모레퍼시픽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뜻을 담아 아모레퍼시픽은 주변 부지를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며 보다 규모가 큰 재개발사업으로 확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본사 사옥 신축은 준공된 시점이 오래돼 시설이 노후화되고, 해마다 신규채용 등으로 임직원 수가 증가하다보니 근무 공간 및 활용 가능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연유로 본사 사옥 신축은 최근 결정된 사항이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단계적으로 계획된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들어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신사옥은 세계적인 건축가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는다.
치퍼필드는 영국과 독일 건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작위를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다. 영국 왕립건축협회로부터 2011년 건축 부문 로열 골드메달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국내에서 초청 전시회를 여는 등 끈끈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사옥 건립 기간 자회사 에뛰드를 시작으로 내년초까지 모든 계열사와 사업부가 청계천 인근의 시그니처타워로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그니처타워에는 LS용산타워에 따로 떨어져 있던 에뛰드 직원 약 200명과 이니스프리 직원 180명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 1400명 등 약 1800명이 한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다. 임차기간은 용산 신사옥이 완공되는 오는 2016년까지 약 4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