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 초반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였던 미국 국채시장이 2년물 국채 발행에서 탄탄한 수요가 확인된 데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물 국채 발행 금리가 폭등, 부채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1.63%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2bp 오른 2.70%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2bp 올랐다.
유로존 위기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집값 낙폭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완화시켰다.
S&P/케이스 실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 20개 대도시의 집값이 지난 4월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낙폭인 2.6%보다 크게 축소된 것이며,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재무부의 국채 발행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35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0.313%의 금리에 발행됐다. 응찰률은 3.62배로, 과거 6회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전략가는 “국채 발행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밀물을 이루는 것은 유로존 위기 때문”이라며 “유럽 상황에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국채시장 역시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비용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무디스가 28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30억8000만유로 규모의 3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가 평균 2.362%로 전월 0.846%에서 수직 상승했다.
이탈리아 역시 29억9000만달러의 2년물 제로 쿠폰 본드를 4.71%에 발행, 조달 비용이 전월 4.04%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36bp 급등한 5.21%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2년물 역시 35bp 뛴 4.68%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오른 1.50%에 거래됐다.
유로존의 은행시스템 부실과 자금 확충을 위한 지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3위 은행 방카 몬테(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에 최대 20억유로(25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탈리아가 은행권 자본 확충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방카 몬테는 이탈리아 국채를 260억유로 규모로 보유하고 있으며, 유로존 부채위기 이후 국채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라 자본건전성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은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로존 사태는 악화 일로로 치닫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