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한편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해 미국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추가 양적완화(QE) 역시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2670억달러 확대,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한 가운데 버냉키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반적인 미국 경기와 관련, 그는 우려스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또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해서는 신속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향후 3년간 미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4~2.9%에서 1.9~2.4%로 내리고,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기존 2.0%에서 1.2~1.7%로 하향 조정했다. 2013년 성장률 전망치도 2.7~3.1%에서 2.2~2.8%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은 당초 8.0%에서 8.2%로 올려 잡았다. 실업률과 관련,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실업률이 8% 선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미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성장이 완만해지는 한편 고용 회복은 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추가적인 양적완화(QE) 역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시장의 경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신용 접근성이 핵심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 그는 “유럽 국가에 위기를 넘기 위한 컨설팅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 정책위원 가운데 7명은 첫 금리 인상이 2014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6명은 2015년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0~0.25%의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이날 연준의 결정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한 한편 일부는 오는 가을 3차 QE를 실시할 가능성을 점쳤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지표가 추가로 악화되면 3차 QE를 실시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언 파트너스의 로버트 파블릭 전략가는 “이날 OT 확대는 전혀 놀랄 만한 결과가 아니다”라며 “시장의 기대에 소폭 못 미쳤다”고 말했다.
AIG 애셋 매니지먼트의 캐들린 스티븐슨 전략가는 “금융시장 여건이 경기 발목을 잡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