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란 핵협상이 생각보다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협상 대표가 서방국가들이 내놓은 농축우라늄의 20%까지 해외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핵협상의 첫 단계로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지는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대표가 지난 11일 밤 'P5+1' 6자 핵협상의 서방 대표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합의를 했으며, 또한 다음 주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예정된 회동 이전에 사전 협상테이블을 열자고 한 주장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한 유럽 외교관은 "그 동안 모스크바 회담을 결렬시키고 우리를 비난할 준비를 해오던 이란이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면서, "이번에 서방 측 제안에 대한 협상 동의는 애슈턴의 작은 외교적 승리"라고 표현했다.
이 외교관은 "합의된 골자는 서방측 제안의 내용에 대해 이란이 고려하겠다는 것이며, 우리 측도 이란의 아이디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태도에 따라 상호주의적 대응은 하겠지만, 아직 서방 측은 아직 6월 말~7월 초에 발효되는 대이란 경제 제제는 풀어주겠다는 제안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이란이 구체적인 문서상의 약속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면서 뒤에서 핵 무기를 계속 만들고 있다면서, 서방이 이란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협상 의지를 밝힌 이란도 석유 금수 등 경제 제재로 인한 타격을 이미 받기 시작했고, 이스라엘의 직접 공격과 미국의 사이버무기 사용 위협에 직면하는 등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여전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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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