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권 지원액이 불충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7%에 근접,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7bp 뛴 1.66%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6bp 오른 2.77%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5bp와 8bp 오르는 등 미 국채의 약세 흐름이 뚜렷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연장 가능성을 언급,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에반스 총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며 “미국 경제가 향후 2년간 2.5%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경우 거시경제 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물가 하락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는 한편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여지를 높일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는 1% 하락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지난달 물가 하락폭은 전문가 예상과 일치했다. 또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수입 물가는 0.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재무부의 국채 발행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재무부는 3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0.387%에 발행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83%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분데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체스 매니징 디렉터는 “국채 발행 실적이 대단히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며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 투자자들 사이에 매수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1bp 급등한 6.68%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6.80%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역시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10년물 수익률이 16bp 오른 6.13%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6.26%까지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 수익률 역시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의 AAA 등급 국가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급등한 1.42%를 나타냈다.
UBS의 잔루카 지글리오 채권 전략가는 “정책자들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점차 절망에 빠지는 상황”이라며 “주변국은 물론이고 핵심국에서도 일단 발을 빼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