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대기업들이 '성과공유제'를 적극 도입하고 나서면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45개사가 지식경제부와 성과공유제 자율적인 추진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성과공유제'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품질혁신, 기술개발 등의 혁신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사전에 약정한 바에 따라 공유하는 제도로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했던 '이익공유제'를 놓고 한 때 '홍역'을 앓았던 재계가 성과공유제를 동반성장의 핵심적인 축으로 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많은 대기업들이 성과공유제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공유제 논란' 접고 동반성장 추진

이들 대기업은 협력사와 공동기술개발, 품질개선,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다양한 공동혁신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협력성과를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45개 기업의 성과공유제 추진실적을 작년(268건)보다 4배 늘어난 1073건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그림 참조)
이는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재계가 사실상 동반성장의 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이익공유제 도입 논란으로 '대기업이 동반성장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서둘러 해소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대선정국을 앞두고 정치권이 '대기업 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재계가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는 이미지를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성과공유제가 기업의 인식 부족과 인센티브 미흡 등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됐던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 정부가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모델을 개발하고, 인센티브를 확충하면서 성과공유제에 동참하겠다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이날 협약식에서 "대기업은 협력사의 경영혁신이 촉진될 수 있도록 CEO 주도로 성과공유제를 확산하고, 협력중소기업은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기술개발로 완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해 달라"고 촉구했다.

◆中企 체감효과 미흡…지속성 관건
하지만 성과공유제를 동반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체감효과는 아직 미미한 게 사실이다.
성과공유제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대기업의 생색내기에 그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존재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성과공유제에 대한 중소기업 기대감이나 체감효과는 아직 미흡한 게 사실"이라면서 "중소기업이나 협력사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공유제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성과공유제가 일부 대기업의 생색내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결국 성과공유제의 성공 여부는 대기업의 진정성 있게 참여하고 협력업체와 나누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정부도 대기업들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참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은 "동반성장과 성과공유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CEO의 의지가 결정적"이라면서 "협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성과공유제가 기업 내의 보편적 거래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착실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가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은 성과공유제가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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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