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경제가 1분기 큰 폭으로 후퇴했다.
지난 1분기 그리스 경제는 6.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총선 관련 불확실성과 맞물려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8일(현지시간)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를 기록했다. 그리스 경제는 지난해 4분기 7.5% 위축된 데 이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고공행진하는 실업률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임금 삭감, 세금 인상 등 강도 높은 긴축안이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경제는 5년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다소 둔화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급감하는 투자와 민간 소비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내셔널 뱅크의 니코스 마기나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와 소비자 지출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침체 압박은 2분기에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악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민간 소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수출 역시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업의 총자본 투자는 무려 21.3% 급감했다. 정부의 긴축안이 소비와 투자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실업률은 21.9%까지 치솟으며 정치적, 사회적 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
2분기 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 경기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1.9%에서 5월 1.4% 상승하는 데 그쳐 경기 부진의 또 다른 단면을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그리스 경제가 5.0~5.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긴축안으로 인해 정부의 재정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유로뱅크의 플라톤 모노크로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2분기에도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국내 정치권 문제와 유로존 다른 주변국 상황에 따라 하반기 경제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