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에도 미국 국채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급등한 1.52%를 나타냈고, 30년물 역시 4bp 오른 2.56%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 수익률이 6bp 올랐고, 7년물 역시 8bp 급등하는 등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 경제가 더 낮은 국채 수익률을 정당화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 힘을 얻으면서 수익률이 4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공장주문은 전문가 예상에 못 미쳤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공장주문이 0.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뿐만 아니라 3월 수치 역시 2.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기업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마저 뚜렷한 성장 저하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제조 경기가 저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멈추지 않는 상승이나 하락은 있을 수 없다”며 “어떤 자산 시장이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가도 단기적으로 일종의 휴지기를 맞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컴벌랜드 어소시어츠의 데이비드 코톡 펀드매니저는 “미국 10년물 국채는 투자 매력이 없다”며 “미국 경제가 여기서 극심한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현 수준의 수익률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인 미 국채 장기물에 대한 전망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루스킨 셔프 앤 어소시어츠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2.5% 내외에서 움직이는 30물 국채 수익률이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페인 국채는 3일 연속 상승했다. EU 정책자들이 금융권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올리 렌 EC 위원이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직접적인 금융권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급락한 6.38%를 나타냈고, 독일 10년물은 4bp 오른 1.22%에 거래됐다.
최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국채 수익률 역시 반등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루카 카줄라니 채권 전략가는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EU 차원의 정책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언제 어떤 지원이 이뤄질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