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5월 글로벌 상품시장이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데다 달러화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품 가격 하락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31일(현지시간)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GSCI 현물 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상품 가격은 13%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595.80까지 하락, 지난해 10월6일 이후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제 유가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국제 유가는 지난 2월 중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후 20% 이상 하락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한편 이란을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된 데 따른 결과다.
유가는 이달 17%가량 하락, 월간 기준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 역시 12% 떨어졌고, 커피는 6개월 연속 하락해 31년래 최장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 더블아이트레이더의 리치 아이치스진 브로커는 “유통업과 운송업, 제조업이 일제히 둔화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원유 소비 업종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루크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매크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피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의 핵심 요인”이라며 “여기에 달러화 상승도 상품 가격의 악재”라고 전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달러 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이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헌터 증권의 리처드 해스팅스 전략가는 “국제 유가를 포함한 일부 상품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이 희석되면서 가파른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