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부 미국 부동산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미결주택판매가 예상밖으로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상업용 모기지 대출의 연체율이 11%를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4월 미결주택판매 지수가 5.5%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당초 0.1%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빗나간 것. 뿐만 아니라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주택시장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만큼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지표가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가치보다 모기지 부채가 높은 이른바 깡통주택이 여전히 수백만 건에 이르고, 이 때문에 민간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지 못하는 등 미국 경제 전반의 ‘약한 고리’라는 지적이다.
전미부동산협회의 로렌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 회복이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모기지 신청은 줄어들었다. 모기지은행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한 주 동안 모기지 신청 지수가 1.3% 하락했다.
특히 향후 주택 판매 추이를 가늠하게 하는 선행지표인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요청이 0.6% 감소해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는 3.91%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2bp 떨어졌다.
한편 5월 상업용 모기지 채권의 연체율이 11%를 상회한 한편 가격 상승이 둔화, 유로존 부채위기의 파장이 미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간 스탠리는 이달 상업용 모기지 채권의 30일 이상 연체율이 11.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체율은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07년 정점에 비해 34.5% 낮은 가운데 가격 상승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위축되면서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월가 투자은행(IB)은 올들어 100억달러 규모의 상업용모기지증권(CMBS)을 발행, 지난해 280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