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은행권의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패닉을 일으켰다.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서 최대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했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주변국 국채 신용부도스왑(CDS)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유로화는 1.24달러 선마저 뚫고 내려갔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시장에는 자금이 밀물을 이뤘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6%를 웃돌았다. 이날 이탈리아는 5년물과 10년물 국채를 57억3000만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최대 목표액인 62억5000만유로에 못 미쳤고, 발행 금리는 크게 뛰었다.
5년물 발행 금리가 5.66%로 전월 대비 80bp 급등했고, 10년물 발행 금리는 6.03%로 전월 대비 19bp 뛰면서 6%를 웃돌았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부채위기의 전염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부실로 인해 위기의 축으로 재부상한 스페인은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장중 스페인 국채 CDS는 23bp 급등한 583bp를 기록했다.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페인 5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이날 장중 스페인 5년물 국채 수익률은 17bp 급등한 6.003%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1bp 급등한 6.66%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6.70%를 기록해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 이탈리아 국채 CDS는 20bp 뛴 542bp를 기록,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7bp 뛴 5.9%를 기록했다.
15개 서유럽 국채를 추종하는 마르키트 아이트랙스 소빅스 웨스턴 유럽 인덱스도 7bp 상승한 320.5bp를 나타냈다.
인베스텍 뱅크의 엘리자베스 아프레드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며 “스페인 정부가 금융권 부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CDS 프리미엄은 유럽 주변국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까지 상승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635%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24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가파른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반면 미국과 독일 국채는 강하게 랠리, 수익률 최저 기록을 세웠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급락한 1.62%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독일 국채 역시 강세를 보였다. 특히 2년물 수익률이 장중 0%까지 내리꽂힌 후 1bp 떨어진 0.01%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9bp 급락한 1.27%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1.261%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