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은 그리스를 필두로 한 주변국 부채위기와 관련,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증시와 상품시장이 극도의 패닉장을 연출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부채 위기를 넘기 위한 방안을 둘러싸고 독일과 프랑스를 축으로 한 대립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투자가들은 독일이 유로본드 도입을 포함한 핵심 사안에 대해 고집을 꺾을 것인지 여부와 그 전제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 확인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은 유로본드 도입이 독일의 국채 발행 비용을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위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로존 출범 이후 그리스의 국채를 독일 국채와 동일시한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무분별한 레버리지의 단초를 제공한 것처럼 유로본드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유로본드의 찬성자들은 엄격한 재정 감독을 통해 우려스러운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은행권 직접 대출 문제와 자본 확충에 대해서도 독일은 반대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경제 논리와 맞지 않고, 주변국의 재정 개혁 의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시장 전문가는 이번 회담에서 세 가지 사안에 대한 결론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유로존의 장기 대출 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의 자본금 100억유로 확충 여부와 주변국 정부에 대한 EU 대출 요건 완화 및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자금 지원 등이다.
하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는 관련 사안에 대한 정상들의 합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부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무지타바 라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담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없지 않지만 유로존 성장을 회복시키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유로존이 그리스의 탈퇴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은 꼬리를 물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유로존 각국이 그리스가 탈퇴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로존은 그리스가 탈퇴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과 EU가 500억 유로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