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때아닌 여성 승무원들의 복장 관련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승무원을 전문직으로 여기지 않고 상품화하려는 일부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문제란 지적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 강남과 여의도 등지에서 대한항공 여 승무원 복장을 한 일명 '스튜어디스 바'가 성행, 대한항공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예전에도 일부 성형외과나 영업장에서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과 비슷한 유니폼을 입고 암암리에 영업을 하기도 했으나 이번 '스튜어디스 바'는 신종 유흥업소란 점에서 대한항공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이같은 제보가 나오자 급기야 대한항공 오너의 자제인 조현민 상무까지 나서서 "조치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장 대한항공은 문제가 된 해당 업소에 항의를 하고, 종업원들에게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승무원 복장과 관련된 특허소송 외에는 뚜렷한 법적 제재 근거가 없어 향후 비슷한 유형의 업소가 생겨날 경우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법적인 검토를 고려하고 있지만 영업을 못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승무원 복장과 관련된 특허소송으로까지 번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엔 트위터상에서 한 여행용품 회사 대표가 "진에어는 이름처럼 승무원 복장이 블루진 & 티셔츠. 호불호가 엇갈리는 반응이나 티셔츠가 짧아 민망한 건 사실. 탑승해 앉아있으면 승무원이 다른 승객 짐을 올려주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티셔츠가 짧아 배꼽구경을 많이 하게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조현민 상무로 부터 항의를 받는 등 트위터 상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저가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치마뿐인 여 승무원들의 복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 승무원 노조를 중심으로 기내 안전을 위해서라도 치마와 더불어 바지 유니폼도 입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바지 유니폼이 없는 것과 함께 여 승무원들에 대한 지나친 외모 규정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다.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바지 유니폼이 있다.
반면 사측은 회사 이미지와 디자인정책을 고려할때 아직 바지 유니폼을 따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치마를 입고 근무하기 어려운 화물 및 공항 일부 부서 여직원들은 바지 유니폼이 있다"며 "여 승무원 복장은 회사의 정책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바지 유니폼만 따로 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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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