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이어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최근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피치는 그리스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단기 신용등급 역시 기존 'B'에서 'C'로 낮췄다.
피치는 그리스가 내달 재선거 이후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안을 이행할 정부구성에 실패할 경우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특히 지난 3월 국채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유로화표시 국채는 물론 민간부분 채권의 폭넓은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또 18일(현지시각) 그리스의 주요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최대 은행인 내셔널뱅크를 비롯해 EFG유로뱅크, 알파뱅크, 피레우스뱅크, 그리스 농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강등했다.
이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후속조치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확대를 반영한 것.
피치는 다만 그리스 농업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도 기존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은행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등급 전망을 부여하지 않았다.
피치는 이번 등급 강등에 대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잔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지난해 그리스 은행들이 국채교환에 참여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로존으로부터 받기로 한 500억유로의 자본확충 지원금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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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