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공세와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자그마치 3% 이상 낙폭을 보이며 1780선대로 밀려났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스페인 국채 금리 상승에 미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하자 투심이 완전히 마비됐다.
문제는 쉽게 반전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하락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나긴 주말을 어찌 넘겨야 할 지 속이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 내주초에는 기술적 반등이 나오지않겠냐는 시장 일각의 관측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이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78포인트(3.40%) 내린 1782.46으로 마감했다.
출발부터 밀렸다. 개장하자마자 그리스와 미국 경제 지표 부진 등 잇따른 대외 악재로 곧장 1800선을 내줬다.
특히 오후들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낙폭을 점점 키워 1790선마저 무너졌다.
외국인은 4349억원 순매도하며 13거래일째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56억원, 1464억원가량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총 5002억원어치의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기계 등이 4% 넘게 급락했다. 그외 전 업종 역시 1%~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4.66% 떨어진 116만6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S-Oil, 현대중공업 등도 3% 넘게 밀렸다.
다만 NHN과 LG디스플레이만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수 선물은 전날대비 8.50포인트 하락한 236.45에 마감했다. 현물과 달리 선물에선 외국인이 3430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995계약, 개인은 3204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은 이미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폭락장에 대비했다. 이번주들어 강력한 매수, 매도 기조를 보이지 않은 채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유럽 리스크가 마무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증시의 먹구름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부국증권 김주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럽 위기보다 악재가 반영되는 시차가 빨라진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조상 투심이 크게 냉각되어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쪽에서 문제가 터진 경우 해결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수 저점이 계속해서 깨지는 상황이라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위기가 겹친 상황의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1770~1790선이 지지대가 될 수 있다"며 "이 기준에서는 현재 하단에 와있는 상황인 만큼 기술적 반등은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반등의 경우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이 가장 상승폭이 높은 만큼 그나마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IT, 자동차, 건설에 단기적으로 대응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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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